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그의 경호원 강소봉(공승연)의 변화가 그려졌다. 남신Ⅲ는 엄마 오로라(김성령) 보다 소봉을 최우선 순위로 두며 보호하려 했고, 소봉은 남신Ⅲ의 사소한 순간 하나까지 마음을 쓰고 지켜봤다.
본부장과 경호원이라는 비즈니스 사이에서 비밀을 공유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 남신Ⅲ와 소봉. 남신Ⅲ의 정체도, 예측 불가한 행동도 모두 다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소봉은 “너 오늘부로 내 꼬봉 로봇”이라며 마음의 벽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꼬봉과 주인으로서 귀엽고 설레는 순간을 그려나갔다. 서로의 걱정에는 “내가 옆에 있으니까”, “널 어떻게든 지켜줄게”라며 안심시켜줄 만큼 돈독한 믿음을 쌓아나갔다.
덕분에 울면 안아주고, 인간은 보호해야 한다는 등 포괄적인 원칙만 있던 남신Ⅲ의 세계관도 뒤집혔다. 남신Ⅲ는 인간 남신(서강준)의 약혼자 서예나(박환희) 앞에서 넘어진 소봉을 일으켜 세우더니 “강소봉한테 함부로 하지 마. 이제부터 강소봉을 제1로 보호한다”며 한 사람만을 위한 원칙을 추가했다. 자신을 유일하게 남신의 대신이 아닌, 남신Ⅲ로 봐주는 인간이었기 때문.
“상황 더 복잡해지면 언제라도 튈 것”이라던 소봉은 어느새 남신Ⅲ에게 온 신경을 집중했다. “사람도 아닌 게 사람인 척”이라는 서예나(박환희)의 말이 신경 쓰였는지 “같은 인간 입장에서 진심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엄마는 내 위로보다 인간 남신 옆에 있는 걸 더 원해”라는 남신Ⅲ의 말에 슬쩍 눈치를 보더니 기분을 달래주려 했다. 사실 남신Ⅲ에게는 감정이 없지만, 그래서 더 안쓰러웠기 때문일 터.
“난 강소봉씨를 보호하는 게 원칙”이라며 특별한 원칙을 추가한 남신Ⅲ.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을 담아 “남신은 남신이고, 너는 너야”라며 남신Ⅲ를 누구의 대신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바라봐준 소봉. 조심스러운 만큼 더 사랑스러운 남신Ⅲ와 소봉의 애정법으로 화요일 밤을 흔든 ‘너도 인간이니’는 오는 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사진제공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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